9월의 뚜벅이 여행: 대구에서 공주로 떠나다
9월의 햇살 아래, 병원의 오랜 오프 기간 동안 어디로 떠나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가, 동해 묵호와 수원이라는 대안이 떠올랐다. 하지만 거리와 시간, 교통 문제로 인해 결국, 계획을 수정하여 공주로의 여정을 선택하게 되었다. 짧지만 강렬했던 1박 2일의 공주 여행, 과연 뚜벅이 혼자서는 어떨까?
1일차 여행 계획: 대구에서 공주로
새벽 일찍 대구 동대구역에서 출발해 대전역으로 향한다. 약 40분 정도의 기차 여행 후 대전터미널에 도착, 공주터미널로 이동하여 공산성까지 걸어가는 여정이 시작된다.
공산성 내에서 공주페이의 혜택을 체험해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기념으로 3만원권을 두 장 구매했더니, 실질적으로 6만원으로 7만원 상당의 즐거움을 얻었다!
점심은 공주 맛집에서 들기름막국수와 양념막국수 중 고민 끝에 양념막국수를 선택한 것이 다행이었다. 조합이 완벽한 한 끼였다.
공산성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걷다 보면,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와 함께 즐거운 소풍 분위기를 느낀다. 하지만 길 안내의 부족으로 인한 혼란과 뜨거운 햇살은 여행의 어려움을 더했다.
성벽 일부가 보수 중이었지만, 그 사이로 보이는 풍경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하지만 길 찾기의 어려움은 여행의 스트레스를 증폭시켰다.
제민천을 따라 자전거를 빌려 타고 갔지만, 예상보다 거친 길과 더운 날씨는 여행의 피로를 더했다. 다행히 휴무로 인해 문이 닫혀 있던 베이커리밤마을 대신, 우연히 만난 이웃의 친절함으로 하루를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비오는 저녁, 제민천은 조명 아래 아름다운 풍경으로 변신했고, 숙소로 돌아온 뒤에는 피로함이 가득했지만, 여행의 한 조각이나마 행복을 느끼게 해준 순간이었다.
공주 여행의 첫날은 계획과 현실 사이에서의 도전과 작은 행복들로 가득 찼다. 다음 날을 향한 기대와 함께 지친 몸을 침대에 묻혔다.
여행의 마무리: 대구에서의 그리움과 공주에서의 발견
대구에서의 출발이 쉽지 않았지만, 공주에서의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감정을 경험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의 고독함과 동시에 작은 친절이 주는 따스함, 그리고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순간들. 공주는 뚜벅이 여행자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었다.
이렇게 공주여행의 첫 날은 추억과 함께 남았고, 다음 날을 기대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뚜벅이 혼자 떠나는 여행의 진정한 가치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날이었다.